20년 전, 우리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태풍 루사의 발생 위치입니다. <br /> <br />적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도 16도 부근으로, 태풍이 흔히 발생하는 곳입니다. <br /> <br />루사에 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 역시 이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20년이 지난 지금, 역대급으로 불리며 한반도로 향한 힌남노는 루사와 매미보다 위도상 10도나 위에서 생겨났습니다. <br /> <br />바닷물 온도가 높아져 비교적 고위도에서도 태풍이 발생할 조건이 만들어진 겁니다. <br /> <br />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들의 평균 발생 위치와 비교해봐도 힌남노가 높은 위치에서 생성됐다는 건 뚜렷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[김해동 /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: 기후변화 때문에 해수 온도가 높아지잖아요. 그러면 수증기 증발이 많이 되잖아요. 그 말은 태풍의 밥이 많아진다는, 태풍의 연료가 많아진다는 얘기거든요. 그러니까 태풍이 더 강해진다는 거죠.] <br /> <br />특히, 과거보다 높아진 바닷물 온도가 태풍을 한반도까지 이르게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고위도로 갈수록 수온이 낮아져서 자연 소멸할 가능성이 큰데, 데워진 바닷물이 태풍 규모와 강도를 키웠다는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NASA 위성 지도를 보면, '힌남노'가 북상하는 경로 주변 바닷물 온도는 평균보다 3도 정도 높습니다. <br /> <br />[강남영 /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: 열대 해역부터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도 이렇게 29도, 30도 수온이 유지되는 걸 보면 온난화도 겹친 정황 같습니다.] <br /> <br />태풍 '힌남노'가 역대급으로 강한 힘을 가진 건 기후변화 탓이라는 주장, 대체로 사실입니다. <br /> <br />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의 규모와 강도가 커진 데는 태평양을 기준으로 동쪽보다 서쪽의 수온이 높아지는, '라니냐'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YTN 박희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90609492359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